(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에 주목하며 대부분 소폭 올랐다. 홍콩증시는 보합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오르자 강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30포인트(0.33%) 상승한 23,430.70에 장을 끝냈다.

토픽스지수는 8.71포인트(0.51%) 오른 1,722.07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미국 뉴욕증시가 올라 투자심리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11월 신규고용이 전망치인 18만7천명을 크게 넘어선 26만6천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막바지 무역 협상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005엔(0.00%) 오른 108.57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수출 기업 실적과 관련돼 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미국이 원하는 조건을 얻지 못하면 합의에서 손을 떼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개별종목별로는 게임업체 닌텐도가 3.01% 올랐다. 주요 보험사인 솜포 홀딩스와 석유 개발업체 인펙스는 각각 3.2%, 3.0%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고용 지표 호조 등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1.13포인트(0.44%) 오른 11,660.77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마감까지 강세를 달리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 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자 대만증시도 발맞춰 올랐다.

미 노동부는 11월 신규고용이 26만6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8만7천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선 수치였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서 다시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점도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무역 협상이 궤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일부 해소시켰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 라간정밀이 각각 1%, 2.8%씩 상승했고, HTC는 1.1% 하락했다.

대만 스마트폰 브랜드인 HTC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로 11월 매출이 16% 감소한 바 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면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46포인트(0.08%) 상승한 2,914.48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0.01%) 오른 1,640.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장중 뚜렷한 추세 없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중 관세 부과 예정 시점인 15일을 약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관련 재료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주말에 발표된 수출지표가 부진했던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증가를 하회한 수치다.

중국 11월 수입은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중국 무역흑자 규모는 달러화 기준으로 387억3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 464억5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부문이 상승세를, 건강관리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장 막판 보합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64포인트(0.01%) 하락한 26,494.73에 마쳤고, H지수는 0.87포인트(0.01%) 오른 10,408.0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미·중 무역합의를 둘러싼 경계심이 지속됨에 따라 장 후반 박스권에서 머물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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