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外人 증권투자자금 40억弗 순유출…1년여만에 최대
11월 外人 증권투자자금 40억弗 순유출…1년여만에 최대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2.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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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리밸런싱 영향에 주식 자금 대거 유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1월 중 외국인의 증권 투자자금이 주식과 채권 자금 모두 순유출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 영향으로 주식 자금을 중심으로 유출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19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이 15억2천만 달러 유출됐고, 주식 투자자금은 24억4천만 달러 유출돼 총 39억6천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10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42억7천만 달러가 유출된 후 가장 큰 폭의 유출폭이다.

특히 주식 자금의 경우 국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된데다 MSCI 지수 조정 영향을 많이 받았다.

채권 자금은 일부 만기 도래, 차익실현성 매도 등으로 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을 보면 채권과 주식 둘 다 순유출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유출 규모를 나타냈다"며 "특히 주식 자금의 경우 국내 경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와 대외 요인도 있지만 MSCI 지수 조정이 있어 기술적으로 유출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5월과 8월에도 지수 조정이 있었는데 그때도 주식 자금들이 약 20억 달러 전후로 빠져나갔다"며 "패시브 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로 포트폴리오 관리하는 경우 한국물의 비중이 줄면 그에 맞춰 리밸런싱을 해야 해 관련 자금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환 부문은 대외 리스크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으나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줄었다.

국내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재부각, 홍콩 및 위구르 인권법안에 따른 미중간 갈등 우려 등 대외리스크 요인이 커졌다.

수출의 경우 지난 10월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에서 11월 14.3% 감소를 나타내 부진을 이어갔다. 예상치인 전년 대비 9.7% 감소를 밑돈 수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1월 말 종가 기준으로 1,181.20원이었으나 이달 6일 1,189.60원으로 올랐다. 원화 가치가 미 달러화 대비 2.2% 절하된 셈이다.

11월 중 달러-원 변동률은 지난 10월 0.33%보다 축소된 0.31%를 보였다.

엔-원 재정환율과 위안-원 환율도 상승했다.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대비 각각 2.2%, 2.1% 약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말에서 이달 6일까지 3개월 기준 달러-원 스와프레이트는 0.16%포인트 상승했다.

스와프레이트 상승은 내외금리 역전폭이 축소된데다 은행의 외화자금 공급 등에 기인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하락, 기관투자자의 장기 외화자금 수요 등으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외화차입 여건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월 중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금리가 5bp로 전월 4bp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금리는 45bp로 전월 56bp보다 하락했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

11월 중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한 국내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5천만 달러로 전월 259억2천만 달러보다 1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 독일 및 영국 등 주요 선진국 금리는 국채 10년물을 위주로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가파르게 상승한 후 1단계 합의 지연 가능성, 홍콩 사태 관련 미중간 갈등 심화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독일과 영국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대체로 동조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 우려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지난 2일 프랑스의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해 24억 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제품에 대해 최고 100%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신흥국 금리는 나라별로 엇갈렸다.

중국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으로, 터키는 지난 10월 24일 기준금리를 무려 250bp로 큰 폭 인하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주요 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이 달 들어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파운드화 및 유로화 강세로 반락했다.

오는 12일 영국 조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 승리 전망이 확산하면서 질서있는 브렉시트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상태다.

반면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중국 위안화의 경우 무역협상 전개 상황 등에 따라 등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흐름의 큰 변동 요인이 미중 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협상이 잘 될거란 기대에 시장이 리스크온으로 돌았다가 관계자 코멘트가 나오면 이에 반응해 금리 하락, 주가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까지 분위기가 괜찮았으나 11월 중순 정도에 미중 1차 합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고 홍콩 사태 악화,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 통과 등으로 갈등 우려가 커졌고 여기에 더해 프랑스, 독일 무역과 관련해서 긴장이 커져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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