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최초로 열리는 고위급 국채발행 전략회의에 참석할 금융기관을 확정했다. 우리나라 국채시장의 대표선수 격이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각 기관의 대표급 임원은 오는 19일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주재로 개최되는 회의에서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과 시장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게 된다.

다수 금융기관이 참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기재부는 업계 대표성과 국채시장 기여도를 고려해 참석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신한생명이 참석한다.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도 참석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장기물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종수요자인 보험업권이 발행 당국에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내년은 전체 국고채 발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장기물 발행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정부안 기준)는 130조6천억 원으로, 올해 수준(102조9천억 원)을 크게 웃돈다.

최근 20년 만기 이상 장기 국고채 발행 비중은 2016년 25.3%에서 2017년 30.1%, 2018년 35.4%로 커졌다.

은행권에서는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이 참석한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대상으로 선정됐다.

은행은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국고채를 보유한 기관이다. 작년 말 기준 은행이 보유한 국고채는 약 229조 원으로 전체 국고채(597조 원)의 38% 수준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등 국고채 전문딜러(PD) 업무에 적극적이고 평가 점수가 높은 기관 위주로 대상이 확정됐다.

연기금에서는 금융시장의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가 참석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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