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코스닥 활성화, 어디로 갔을까
[증권가 이모저모] 코스닥 활성화, 어디로 갔을까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9.12.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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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거래소 '2020년 KRX 주요 추진사업'에서 코스닥활성화 방안이 희미해졌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활성화 정책은 계속된다고 언급했지만 2019년과 온도차가 크다.

2018년 연말 송년간담회에서 발표한 2019년 주요 추진사업에는 코스닥 시장의 차별화된 발전전략이 다양하게 담겼다.

코스닥 전략기획 조직인 (가칭)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형식 요건에 의한 퇴출을 실질심사 중심으로 전환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이 포함됐다.

코스닥 기업의 아세안 국가 진출 증가에 따른 M&A 수요를 위한 '신남방 M&A 중개망'도 구축하기로 하는 등 거래소의 코스닥 사랑은 뜨거웠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내년 주요 계획에서 코스닥 관련 내용은 미지근하다.

코스닥 시장 관련 내용은 첫번째 항목에 담기긴 했으나 내용상에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는 코스닥 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 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이 전부다.

그 밖의 내용은 대부분 유가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신 인프라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과 질적 심사 기준을 정비하고, 유망한 투자상품과 지수 개발을 촉진하거나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옵션에 특화된 시장조성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외 파생상품 거래 축약(컴프레션) 서비스 도입 추진과 21대 총선 관련 총선테마주 관리,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와 공매도 시장감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 시장에 관해서는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 진입 요건 체계를 단순화하는 일이 전부다.

이 대목에서 시장진입 요건 체계 개편은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방점이 찍힌다.

코스피에 신 인프라기업의 적시 상장을 위한 요건을 정비하겠다는 내용이 더 눈길을 끈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임재준 유가증권시장 부이사장 주재로 코스피 상장예정기업 임원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간담회는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정책 운영 방향에 관한 설명, 상장 관련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다.

임 부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코스피 시장에 재무 안정성이 높은 우량기업과 지속 가능 산업 기업, 신 인프라 기업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균형 있게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배당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모리츠 상장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코스피에 대한 온도차는 그동안 코스닥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춤해 있던 코스피 시장의 상장 지원에도 무게 중심을 실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코스닥 활성화를 추진해오는 왔음에도 코스닥 지수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대내적으로 바이오 악재에 시달린데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이슈가 나올 때마다 증시가 출렁였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이어오면서 거래소는 코스닥시장본부 내의 부와 실을 7개로 늘렸고, 젊은 직원을 비롯해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열기를 띠던 코스닥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언제까지 굴뚝 경제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새로운 기업의 코스피 상장에 힘을 싣는다.

국내 경제를 이끌던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주로 코스피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을 이끌 굵직한 상장기업을 유치하는 일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일단락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지원 이사장은 "코스닥 활성화는 모험자본 공급의 장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코스닥 부분은 업종별로 진입, 상장관리를 차등화했고 내년에도 11개로 복잡한 요건을 단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이사장은 "업무계획에 다 담지 못해서 그렇지 내용은 계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부 정선영 차장대우)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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