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3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40엔보다 0.788엔(0.7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89달러보다 0.00065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70엔을 기록, 전장 120.90엔보다 0.80엔(0.6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97.259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한 뒤 혼조세를 보이던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낙관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중국이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중국산 소비재에 관세 부과가 임박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최고 무역 자문관들과 만나 관세 데드라인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관세 연기, 무역 합의 기대가 커졌다. 달러는 최근 무역 기대가 커질 때 오른다.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 세율 50% 감축, 15일 관세 취소 등을 미국이 중국에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서명만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도 더해져 위험자산 심리가 커졌다. 달러-엔은 상승폭을 키웠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 전략가는 "강한 리스크 온 반응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무역 관련 헤드라인에 너무 많이 기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며 "타결이 발표될지 아닐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전일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시사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받았다.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등을 볼 때 시장 일각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CB는 금리를 동결했고, 포워드 가이던스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존대로 자산 매입 규모도 유지키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신임 총재는 첫 회견을 통해 "유로존 성장 둔화가 안정되는초기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ECB는 내년 성장 전망을 1.1%로 하향 조정했다.

MUFG 분석가들은 "유로화 강세 가능성은 ECB의 즉각적인 정책 조정보다는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과 더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스투아트 오클리 외환 글로벌 대표는 "연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최근 봤던 3번의 금리 인하가 내년 어느 시점에 되돌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에 많은 확신을줬다"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브래디 베체텔 매니징 디렉터는 "여러 면에서 유로와 파운드 움직임은 현 상황을 많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영국 총선 결과를 앞두고 차익 실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의회를 장악해 브렉시트를 이끌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노무라의 조단 로체스터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성장 개선, 미국의 안정적인 통화 정책과 대선 위험이 유로-달러를 내년에 끌어올릴 것"이라며 "유로-달러가 1.10 아래면매수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로 약세는 투자자들이 유로 익스포져를 헤지한 결과"라며 유로-달러가 내년 말 1.16달러, 2021년 말에는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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