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기업은행은 연말까지 달러-원 상승 요인들이 남아있으나 환율이 1,080.00~1,12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29일 '최근 급락한 달러-원 환율 배경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한 CEO리포트 자료에서 "달러-원 환율이 대외적인 불안 요인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있으나 기술적인 반등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연내 호재가 대부분 마무리된 점, 유로존 리스크, 미국 대선 이후의 재정절벽 우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을 꼽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취약국 국채매입(OMT)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QE3 등 연내 금융시장에 나올 수 있는 호재는 모두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업은행은 진단했다. 그리고 11월초 중국 당대회, 권력 이양 후 경기부양책이 위험선호 심리를 추가로 지지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국의 공격적 부양책은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스페인 구제금융 여부, ECB국채 매입에 대한 세부안 등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는 불씨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 문제가 연말 금융시장에 돌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목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계기로 세계 각국은 자국통화 약세 경쟁에 돌입했다"며 "이번달 일본이 추가적인 엔고 방어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외환당국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명분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행은 또 "이같은 환율 상승 요인이 단기적인 환율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세는 둔화되겠으나 2013년 국내외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다시 탄력적인 환율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 3개월 예상 범위는 1,080.00~1,120.00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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