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초장기물 둘러싼 수급 전쟁
<전소영의 채권분석> 초장기물 둘러싼 수급 전쟁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12.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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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연말 장세로 조용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 등 특정 수급이 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18bp 높은 1.9232%, 2년물은 0.8bp 하락한 1.6228%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하원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금융시장에서는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됐다.

미·중 1단계 무역 협상 이후 나오는 뉴스는 긍정적이다. 미국 측은 1월 초에 문서를 공개하고 서명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중국에서도 오는 26일부터 6개 미국산 화학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3만4천명으로 전주 대비 1만8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많았지만, 금융시장은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데 의의를 뒀다.

12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는 0.3으로 전월 10.4에서 감소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8.0을 큰 폭 하회했다. 3분기 경상 적자는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보다는 많았다.

서울채권시장은 연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면서 기술적 저항선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기준 1.40%를 뚫고 내려간 후 1.35~1.40%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프라이싱 하면서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재료는 장기물이다. 국고채 10년물과 초장기물 흐름이 수익을 결정할 중요한 재료다.

거래량이 적은 연말을 틈타 초장기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일 국고채 30년물은 5.7bp 급등한 1.607%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4.8bp로 좁혀졌다. 이달 중순 -10bp 부근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역전 폭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전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내년 장기물 발행이 10조 수준 증가하고, 플래트닝 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장기물 커브 역전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올랐다.

채권시장은 장기물 발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했다. 이제 필요한 건 국고채 3, 5, 10년 등 나머지 구간의 발행 증가분이다. 10조원이라는 숫자는 다른 구간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따라 적어 보일 수도, 많아 보일 수도 있다.

10조원 증가를 둔 해석도 다르다. 일부는 장기투자 기관 수요가 많아 10조원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났다고 본다. 일부는 현재 초장기물 발행량이 많은 데다 10조원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엇갈린 전망이 채권금리에 고스란히 녹았다. 연말까지는 초장기물 수익률 곡선 베팅 속 힘의 논리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가 컸다. 개인은 3년 선물을 5천500계약 이상 사들이면서 가격을 지지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1.9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60원)대비 2.5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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