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12월에도 소비자물가가 0%대의 낮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이달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주요 전문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9%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들의 전방이 부합한다면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0%대의 낮은 흐름을 나타내는 셈이다.

저물가의 요인으로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이 꼽힌다.

박석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유류 가격의 점진적인 상승에도 농수산물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예년 대비 온난한 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은 물가 상승압력의 제약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겨울철 온화한 날씨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수입 물가 하락 영향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민간소비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이 작아 소비자물가 상승의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는 진단(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점친 곳은 NH투자증권(0.8%)이다. 가장 낮은 곳은 유진투자증권(0.4%)이었다. 전망기관 7곳 가운데 4곳이 0.6%, 1곳이 0.5%를 적었다.

이러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디플레이션 논란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2020년 소비자물가는 0.7% 오르는 안정기조를 2년 연속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2년 연속 0%대의 물가 상승률이 한국경제의 디플레이션 고착화인지 관련해 논란이 확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1분기 1.0%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나, 기저효과 및 관리물가로 2분기 이후 재차 0%대로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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