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7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2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59억1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12월 수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로 글로벌 교역 여건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이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만큼 기저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12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바 있다. 조업일수(15.5일)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5.1%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7% 줄었다.

수출은 작년 12월 1.7% 감소한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 수입 전망치는 428억3천3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0억7천9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12월 수출은 하이투자증권이 468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441억3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경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던 대중 수출과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 수출 감소 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 감소 폭은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될 전망이다"며 "비교 시점이 지난 12월인데 따른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11월 수출 부진의 반사 여파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감소폭 축소를 수출 경기의 회복 신호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일~20일 통계를 보면 수입이 수출보다 낙폭을 더 많이 좁히고 있다"며 "이는 지표 개선의 징후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글로벌 통화정책 대응에 힘입은 수입 수요 개선까지는 한 두개 분기의 시차가 소요될 전망이지만, 단가 하락 폭 축소에 힘입어 한국 수출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상재 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수출 증가세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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