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후반으로 내려서면서 갭 다운해 소폭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금융시장이 크리스마스로 휴장했으나 연휴 직전 증권 시장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고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투자 심리도 유지됐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와 역상관 관계를 띄며 높은 민감도를 보여 위안화보다 코스피 흐름에 따라 달러-원 저점이 결정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나스닥 지수는 10일째 올랐으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가치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어 변동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과 거의 같은 97.659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원 환율 1,150원대 후반에선 저점 인식으로 강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간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나타날 수 있어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수급상으로도 1,150원대 후반에선 최근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말을 맞아 북클로징 분위기가 강해 추격 매도가 활발히 나올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주요 외국계은행 트레이더들이 연말 휴가 시즌에 들어서면서 역외발 거래량이 매우 둔화됐고 포지션플레이 유인도 크지 않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달러 공급 강도를 가늠해볼 수 있겠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뉴스가 나오기 전까진 증시 랠리 분위기를 타 달러-원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 개선 기대는 여전하다.

내년 초 양국이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통화했고, 중국은 최근 내년 1월1일부터 수입 관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끝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 빨리 서명을 할 것이며 협상은 끝났다. 지금 막 (협정문을) 번역 중"이라고 말했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실질금리와 금융비용을 인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해 지준율 인하 등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부각된 상황이다.

이날도 위안화 연동성이 나타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원화도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되는 수출 지표와 반도체 가격이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내년 초 금리 인하 기대가 있어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내놓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8포인트(0.13%) 하락한 28,515.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3포인트(0.02%) 내린 3,223.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4포인트(0.08%) 상승한 8,952.88에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90원) 대비 3.15원 하락한 수준인 1,159.3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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