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하르(Aadhaar)'는 힌두어로 '기반'이란 뜻으로, 12자리 개인번호와 홍채·지문·얼굴 등 생체 정보까지 담긴 인도의 디지털 신분증 시스템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09년 아다하르 체제 구축을 시작했다. 원칙적으로 아다하르 발급은 개인의 자발적인 동의에 따르지만, 정부는 식품 보조금 지급 등 여러 행정 절차에 아다하르 번호를 요구하고 있다.

인도 고유식별청(UIDAI)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인도 인구 13억4천만 명의 90%인 12억2천만 명이 아드하르를 발급받았으며, 지금까지 아드하르를 통해 230억건 이상의 인증이 이뤄졌다.

아드하르 연계 은행은 1만4천곳에 달하며 연계 우체국은 1만3천곳가량이다. 운용 인원은 81만명이 넘고 등록센터도 약 2만4천곳이나 된다.

아드하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적제도가 없어 빈곤층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인도가 아드하르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은 아드하르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노숙인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인도 대법원은 아드하르가 합법적이라고 판정했지만, 동시에 민간 주체의 아드하르 정보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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