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올해 1분기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축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동결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부문 전망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1분기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483.25달러로 제시됐다.

은 가격 전망치는 17.51달러, 구리는 5,940.67달러로 각각 예상됐다.

알루미늄은 1분기에 1,753.22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 금, 지난해 말보다 하락 전망

국내·외 총 11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올해 1분기 온스당 평균 1,483.25달러를 나타내 작년 말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 금 2월물 선물은 온스당 1,518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에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금 가격 전망치는 작년 9월 조사 당시의 1,488.73달러보다 5.48달러 하향 조정됐다.

올해 2분기 금 가격 전망치는 1,495.00달러에 제시됐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각각 1,494.44달러, 1,500.67달러로 제시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프란치스카 팔마스 이코노미스트는 안전자산과 소비자 수요 약세에 금 가격이 올해 하락한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금 투자 수요를 부추긴 경기 침체 공포가 누그러들 것"이라면서 "안전 피난처인 금의 매력이 세계 경제 개선에 의해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팔마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와 중국 등지의 금 가격이 높다는 점이 금의 물리적 수요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동결 움직임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금 가격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진영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해 2~3분기에 나오기가 어려워 1차례 정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단기물에 대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은, 17달러선에서 우상향 전망

국내·외 9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올해 은 가격이 온스당 17달러선에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7.51달러로 집계됐고, 2분기에도 17.55달러를 기록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7.76달러, 17.96달러로 소폭 오른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의 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연준 중심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우상향 추세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명목금리의 상방 경직성이 강한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실질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실질금리와 높은 역의 상관성을 띠는 은 가격 상승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내림세 예상

국내·외 7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의 1분기 평균을 톤당 5,940.67달러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2분기에는 톤당 5,844.44달러로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5,782.67달러, 5,745.60달러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계 은행 인테사상파울로의 다니엘라 코시니 분석가는 "불행하게도 거시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구리 가격은 평탄한 수준이겠지만 상당한 하방 위험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진영 연구원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강한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전력 인프라 부재와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를 고려해도 수요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외 7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톤당 1,753.22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인 1,816.71달러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2분기에는 1,755.28달러를,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1,756.06달러, 1,756.19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 농산물 전망치, 품목별 상이

국외 4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옥수수 가격은 올해 1분기 부셸당 평균 395.00센트로 제시됐다.

이는 작년 9월에 집계된 1분기 전망치(437.50센트)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2분기부터는 400센트대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에는 408.33센트를, 3분기에는 415.00센트를 나타낼 전망이다.

대두 가격 컨센서스는 올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망치는 각각 부셸당 908.33센트, 906.67센트로 제시됐고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937.50센트, 950.00센트로 나왔다.

이밖에 국외 4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원당(no.11) 가격 전망치는 파운드당 13.00센트였다.

국외 3개 기관의 커피(Arabica) 가격 1분기 전망치는 파운드 당 116.67센트로 제시됐다.

소맥(SRW)은 1분기에 부셸당 503.46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국외 5개 금융기관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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