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개 증권사가 단타 100% 치중..전체 평균은 90.1%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증권사 가운데 단기성 채권매매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우리투자증권 등도 단기성 채권 매매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사 전체적으로 단기성 채권매매 비중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들의 단타 매매 규모 및 비중 확대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과도하게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30일채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년 이내에 매각할 목적으로 분류되는 단기손익인식증권(국채.지방채.특수채.회사채 기준)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9조9천551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우리투자증권(9조677억원)과 현대증권(8조6천323억원), 미래에셋증권(7조1천686억원), 하나대투증권(6조7천645억원) 등이 많은 물량을 담고 있었다.

단기손익인식증권은 단기적인 운용 수익을 위해 사고파는 채권으로, 월말 또는 분기 말에 시가평가를 해서 손익계산서에 반영해야 한다.

보유 물량 가운데 단기손익인식증권의 비중을 100%로 가져간 증권사는 무려 15개 기관에 달했다. 이중 보유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기관은 총 6곳으로,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동부증권, SK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포함됐다.

이들 외에 전체 채권 보유 규모 20위권 증권사 가운데 동양증권(99.9%)과 유진투자증권(99.9%), 한국투자증권(99.8%), KB투자증권(99.4%), 신영증권(99.4%), 하나대투증권(98.3%), 현대증권(96.1%) 등이 95% 이상의 절대적인 비중으로 단기손익인식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사들의 단기손익인식증권 보유 비중은 평균 90.16%로 집계됐다.

단기손익인식증권과 함께 1년 이내에 팔지 않는 매도가능증권을 포함할 경우 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10조6천18억의 물량을 보유 중이다.

매도가능증권은 시가평가를 하더라도 대차대조표상의 손익계정이 아닌 자본조정 계정에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장부가 평가를 받게 된다. 이 계정의 경우 채권 매수 후 통상 1개월 내에 팔지 못하지만, 금리급등 시 평가손실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는 장점이 있어 단기손익증권보다적극적인 매수 포지션 구축이 용이해진다.

단기손익인식증권과 매도가능증권의 보유 물량 기준으로, 대우증권에 이어 우리투자증권(10조3천238억원)과 한국투자증권(9조9천746억원), 현대증권(8조9천818억원), 신한금융투자(8조1천697억원)의 순으로 많은 채권을 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단기매매 쏠림 현상은 과도한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채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과도한 단타 매매는 시장의 변동성을 필요 이상으로 키우는 요소"라며 "옵션 시장에서 '숏 감마'가 나타나는 것처럼 채권금리가 급등할 경우 단타 플레이어들이 엄청나게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표> 단기손익인식증권 채권 보유 상위 10개사(6월말 기준)의 전체 보유 규모 및 단기증권 비중.

(단위:백만원)

회사명
단기손익인식
증권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

단기증권
비중(%)
한국투
자증권
9,955,139
19,478

9,974,617
99.80
우리투
자증권
9,067,731
1,256,071

10,323,802
87.83
현대
증권
8,632,302
349,552

8,981,854
96.11
미래에
셋증권
7,168,667
710,206

7,878,873
90.99
하나대
투증권
6,764,565

116,089
6,880,654
98.31
대우
증권
6,555,353
4,046,499

10,601,852
61.83
신한금
융투자
6,538,686
1,631,056

8,169,741
80.04
삼성
증권
6,084,180
1,173,579

7,257,759
83.83
대신
증권
5,276,956


5,276,956
100.00
동양
증권
4,089,093
811

4,089,904
99.98
전체
(62개
사)
평균
101,239,064


10,922,077


126,938


112,288,080


9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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