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3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중후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57.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10원) 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는 연말 매도 압력이 잦아들었으나 미중 무역합의 관련 경계 심리에 낙폭이 제한됐다.

최근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글로벌 성장 전망 강화, 연말 원활한 자금시장 등의 요인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중 합의 기대와 중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새해 첫 거래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달러당 6.97위안대까지 올랐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레벨을 낮추며 6.95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외환 딜러들은 연초 달러-원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관망하는 모습이라며 1,1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새로운 뉴스를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3.00∼1,16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1,150원대 후반에서 계속 움직일 것 같다. 미국 주식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연초 달러-원 방향성은 오리무중이다. 새해 첫 거래일인 어제도 예상보다 시장이 활발하지 않았다. 포지션 세팅을 하기 전에 좀 더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추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습인데, 다른 뉴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도 1,150원 중후반에서 어느 한쪽으로도 쏠리지 않는 중립적인 모습이다. 심리적으로 리스크온 분위기를 크게 반영하지도 않는 모습이라 당분간 변동성이 제한된 장이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55.00~1,160.00원

◇ B은행 딜러

1,160원 부근에서 단기 고점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실수요가 지지력을 보이며 달러-원이 상승했는데 리스크온 분위기도 이어지고 역외 달러-위안도 하락하고 있어 분위기가 강해지면 1,150원대 초반으로 하락도 가능하다. 다만, 1,150원 아래로 크게 내리거나 1,160원 위로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 같다. 상단이 무거운 박스권을 예상한다. 장중에는 역외 달러-위안 흐름에 동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위안화 환율이 최근 주목할 정도의 레벨까지 내려오면서 하락세가 심화될지 반등할지에 따라 연동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53.00~1,159.00원

◇ C은행 딜러

새로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간밤 유럽경제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달리 코스피는 전일 장중 많이 하락하면서 아무래도 원화나 코스피에 대한 고평가를 되돌리는 것 같다. 달러-원은 레인지가 많이 낮아져 결제 등 저점 매수가 나오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저점 매수 강도와 위안화 연동, 코스피 방향 등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55.00~1,16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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