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말 빠르게 하락했던 달러-원이 심리적 저항선인 1,150원대 레벨에 이르자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3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달러-원은 장중 1,195.8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전일에는 1,153.80원까지 내려갔다.

불과 한달여 만에 변동폭이 40원에 달했다.

달러-원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기 이동평균선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다.

전일 달러-원이 1,158.10원에 종가를 형성한 가운데 5일 이평선은 1,160.34원까지 내려오며 종가에 근접했지만, 20일 이상 장기 이평선은 여전히 1,170원대에 머무르며 지금의 달러-원 환율 레벨과 괴리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이 심리적 저항선인 1,150원대에 근접한 가운데 기술적으로 반등할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7월과 11월만 봐도 하락세를 나타내던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단단한 저항선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50원대까지 왔는데 계속 원화 강세로 보기엔 부담스럽다"며 "장기 추세선 등 기술적 차트는 더 높은 레벨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나 북한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달러-원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뉴욕증시도 전일 사상최고치를 달성했지만, 그동안 피로감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기술적 측면에서 원화 강세를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일목균형표 등 추세 자체는 달러-원 하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중근 마크로헤지코리아 대표는 "1,150원대에서 계속 반등한 만큼 크게 이상하진 않다"며 "그러나 현재 차트상으로 볼 때는 상승세를 나타내던 달러-원의 무게중심이 하락세로 확 무너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원이 반등해도 추수 이후 막판에 땅에 떨어진 이삭줍기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며 "대세와 떨어진 일종의 조정으로 보고 반등해도 1,165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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