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급등 경계냐, 안전자산 선호냐
<윤시윤의 외환분석> 급등 경계냐, 안전자산 선호냐
  • 윤시윤 기자
  • 승인 2020.0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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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에서 출발한 후 추가적인 상단을 모색할 전망이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과 스위스 프랑 등의 강세 속에 중동발 리스크오프가 여전히 환시 재료로 유효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전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의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공습해 암살한 뒤 금융시장은 크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전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추가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란이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미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지만, 이번 사태의 무게를 고려하면 이란의 보복과 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이란 또한 '가혹한 보복'을 다짐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의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심리는 리스크오프로 기울었으나 레벨 경계도 만만치 않다.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10원 가까이 대거 오르면서 1,160원대 후반까지 상단을 높인만큼 장 초반엔 급등에 대한 경계가 나타날 수 있다.

1,170원 부근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고 중동과 관련해서도 당장 1,170원선을 크게 웃돌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상단이 다소 눌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표 부진에 이어 증시까지 흔들릴 경우 달러-원이 밀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8.1에서 47.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의 46.3 이후 최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9.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최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는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은 제한됐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의 위험이 줄었다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이란 사태가 경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이어질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여지는 남아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란과 이라크의 이벤트는 명확하게 경제에 물음표가 될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의 제반 여건은 여전히 꽤 좋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도적절하다고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라며 "현 연방기금금리와 관련해 꽤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경제는 여전히 건강하다"며 "최근 고용보고서와 연휴 소비 흐름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반응이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 2~2.15%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0.4에서 39.1로 내렸다. 2016년 5월의 37.2 이후 가장 낮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6% 증가한 연율 1조3천240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4%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 10월 건설지출은 당초 0.8% 감소에서 0.1%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92포인트(0.81%) 하락한 28,634.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71%) 내린 3,234.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42포인트(0.79%) 떨어진 9,020.7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7.10원) 대비 1.05원 내린 수준인 1,165.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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