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 기업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인공지능(AI)을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를 이틀 앞둔 5일 삼성전자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로한 소감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이번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들이 모두 준비를 잘했다. 자랑스럽다"며 "개인적으로는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돼 영광이다"라고 들뜬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사장의 말처럼 이번 CES 2020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대거 신기술을 내걸고 참여한다.

CES 참가 기업 총 4천500여곳 중 한국의 기업과 기관, 대학이 무려 400여곳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CES 2020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천368㎡(약 1천21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커넥티드 리빙 솔루션과 시장을 주도할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제품들은 이번 CES 2020에서 역대 최다인 4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2천44㎡(약 619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LG 씽큐(ThinQ) 기반의 인공지능(AI) 가전과 다양한 로봇 서비스, 8K TV,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을 소개한다.

현대자동차와 SK, 두산 등 주요 대기업도 가전을 넘어선 각사의 미래 주력 산업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 2년차인 SK는 전시장 규모를 8배로 넓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반도체 기술과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기술을 대거 전시한다.

CES에 첫 참가하는 두산은 드론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카카오프렌즈도 캐릭터 브랜드 업체 중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선보인다.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잇따라 무대에 올라 회사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먼저 삼성 경영진으로서는 4년 만에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김현석 사장이 발표할 삼성전자의 AI 비전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CES 2020에서는 김 사장과 함께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와 미국 영상 콘텐츠 업체 퀴비의 맥 휘트먼 CEO, 린다 야카리노 NBC 유니버설의 광고 및 파트너십 대표,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 중 소비자 가전 전시회라는 CES의 본래 취지에 가장 걸맞은 인물은 김현석 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인간 중심적이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AI를 탑재한 로봇을 연설 중에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봇이라는 이 로봇은 지난해 CES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으며, 올해는 미국 내 개발팀이 주도해온 AI 프로젝트 네온을 적용해 진화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알린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수단의 하나로 지난해 CES에서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 사장이 삼성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삼성의 미래 디스플레이 비전을 발표하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새 수장에 오른 권봉석 사장과 정호영 사장도 자사의 신기술과 미래 비전을 알린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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