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골드만삭스가 어디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와 관련해 기존에 밝히지 않았던 새로운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재무 정보의 투명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주식에 대해 회의적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아 꿈쩍 않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매체는 전했다.

은행은 대출이나 프랍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고 분기 보고서를 JP모건체이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경쟁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JP모건과 BoA의 주가는 지난 2007년부터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골드만삭스 주가와 달리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체는 이번 변화가 골드만삭스가 특유의 비밀주의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일부 보인 것이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변화라고 꼬집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경영진은 최근 사석에서 골드만삭스 주식이 10년 동안 횡보장세를 보인 것에 대해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시 200달러였던 주가가 지금은 230달러에 불과하지만 400달러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골드만삭스 경영진은 연간 보수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받는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 처음으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갖고 성장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선미 기자)



◇ 英 환전업체 사이트, 랜섬웨어에 다운…HSBC 등 영향

영국의 환전업체 사이트인 트래블렉스(Travelex)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관련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래블렉스는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시작된 랜섬웨어 공격으로 바이러스의 차단을 막기 위해 모든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를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환전소의 서비스는 수동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당국도 이달 2일부터 외환 관련 랜섬웨어 공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블렉스는 회사의 네트워크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공격했지만, 개인 고객들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래블렉스는 공항이나 각종 여행지에 1천200개가량의 환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화로 충전된 직불 카드를 발행하는 업체다.

회사는 외환 거래 업무 중단으로 HSBC 등 협력사에 제공해온 서비스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트래블렉스의 소유주인 피나블러의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이날 6% 가까이 하락했다. (윤영숙 기자)



◇ 美 밀레니얼, 부채 상환에 낙관적 전망

부채를 가지고 있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만 24~39세)는 대체로 상환 여부에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닷컴이 미국 밀레니얼 2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0%가 5년 이내에 부채를 전액 상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약 10%의 응답자는 1년 이내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의 7%는 부채를 갚지 못하고 죽을 것 같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도 설문 당시의 2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크레디트닷컴 측은 "긍정적인 경기 흐름이 부채 수준에 대한 미국인의 자신감에 크게 기여한다"며 "작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았고 10년 이상 이어지는 경기 성장기를 누려왔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 빌 게이츠 "내가 벌어들인 돈은 공평한 게 아냐"

세계 2위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신이 쌓은 막대한 재산에 대해 공평한 게 아니라고 자평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현재 1천88억달러(약 127조3천5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 내 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50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빌 게이츠는 "소수의 사람은 큰 보상을 받지만, (이들과) 비슷하게 열심히 일한 다른 많은 사람은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어한다"며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불공평한 보상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국 정부가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멜린다(아내)와 나를 포함한 부자들이 지금 내는 것보다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영태 기자)



◇ 정치인이 말하는 법…아베 '리포트형'·트럼프 '라포트형'

정치인의 말투는 리포터가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화자 중심의 '리포트 토크(report talk)', 관중과의 심리적 관계를 추구하는 청자 중심의 '라포트 토크(rapport talk)'로 나눌 수 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본 정치가는 리포트형에 해당한다고 언어학자 아즈마 쇼지가 분석했다.

리포트형은 연사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말한다. 작년 11월 아베 총리가 '벚꽃 보는 모임'과 관련해 국회에서 설명할지 질문을 받았을 때 "국회가 결정할 일이지만 정부로서는 국회가 요구하는 한 나가서 설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고 말한 것이 전형적인 예라고 아즈마는 아사히신문을 통해 지적했다.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어떤 경위로 참가자가 선정됐는지 등인데, 국회에 나갈지 여부조차 쉽게 알려주지 않는 지극히 사무적이고 최소한의 설명이라는 것이다.

연설에 능하다고 평가받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너무 성실하게 말해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등도 리포트형에 속한다.

아즈마는 일본 정치에서 유일한 라포트형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라고 평가했다. 2005년 우정 해산시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거부한 우정 민영화에 대해 국민에게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반대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자신이 믿고 있는 정책을 '청자'인 국민에게 묻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라포트형이라고 아즈마는 분석했다. 그를 유명하게 한 문구인 '너는 해고야(You're fired!)'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등이 이 모든 것을 상징한다는 판단이다. 트럼프의 말에 백인 노동자들은 울고 웃는다.

아즈마는 트럼프와 같은 라포트형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트럼프와 같은 스타일의 정치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정현 기자)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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