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미·중 무역합의 서명 속 등락 엇갈려
[亞증시-종합] 미·중 무역합의 서명 속 등락 엇갈려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01.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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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무역합의 서명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이날 움직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홍콩증시는 소폭 올랐으나 대만과 중국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영향 등으로 소폭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07%) 오른 23,933.13에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34포인트(0.14%) 내린 1,728.72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이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자 일본 수출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다소 커졌다. 닛케이지수는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1단계 합의 서명을 마친 뒤 합의가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다.

류허 부총리는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좋다고도 말했다.

향후 2단계 무역합의 관련 소식 등 추가적인 재료가 나오면 장이 더욱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며, 2단계 합의 타결 시 현행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엔화도 이날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053엔(0.05%) 오른 109.943엔을 나타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주 실적에 호재다.

개별종목별로는 소니와 도요타가 0.71%, 0.19%씩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4.95포인트(0.21%) 내린 12,066.93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장에 머물렀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대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전날에 이어 1.6% 하락한 점이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TSMC는 1.7% 하락했다.

최근 미·중 무역 합의 서명, 중동지역 불안 완화 등을 이유로 연이어 강세를 보인 데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TSMC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강해지고 있다.

전날 미국이 TSMC에 군용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중국의 화웨이 또한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서 생산하도록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TSMC는 11월 미국 대선이 있기 전까지 미국에서의 생산 여부를 결정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날 개별 종목으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0.3% 밀렸고, 미디어텍이 1.2%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96포인트(0.52%) 하락한 3,074.08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4포인트(0.15%) 내린 1,811.5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달러(231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첫해에 767억달러, 두 번째 해에는 1천233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은 첫해에 125억달러, 두 번째 해에 195억달러 규모다.

미국이 제기해왔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환율 조작 금지 등에 대한 중국의 약속도 합의문에 담겼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18개월 만에 사실상 첫 합의를 이뤄냈으나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양국의 합의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예상됐던 데다 향후 2단계 협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2단계 합의를 하면 관세를 추가 감축할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무역 협정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관세를 높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는 서명에 관한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있었으며 여전히 미국과 중국은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7일 중국의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작년 중국 GDP 성장률이 6%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서비스 및 천연자원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3천억 위안(약 50조 5천억 원) 규모의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전날에도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14일물 역RP를 통해 모두 4천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3거래일 만에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09.45포인트(0.38%) 상승한 28,883.04에 마쳤고, H지수는 32.91포인트(0.29%) 높아진 11,328.83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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