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이모저모] 해외오피스 쏠림 '이제 그만'…대체투자 다변화
[연기금 이모저모] 해외오피스 쏠림 '이제 그만'…대체투자 다변화
  • 홍경표 기자
  • 승인 2020.01.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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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대체투자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 오피스 빌딩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대체투자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물류와 임대주택,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멀티에셋펀드, 사모대출펀드(PDF),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올해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오피스 빌딩에 추가로 투자하기보다는 수익을 실현하고, 물류 및 임대주택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악사(AXA) 유럽 물류 펀드에 약 1천3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과 임대주택 공동투자 조인트 벤처(JV)도 추진 중이다.

국내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복합시설과 부실채권(NPL) 등을 축소하고 산업단지, 물류 투자 등을 늘린다.

교직원공제회는 임대주택, 물류시설과 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투자 섹터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인프라 및 해외 기업 대출 부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혁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대출 투자와 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린다.

사학연금은 대체투자 특정 분야 쏠림을 방지하고, 인프라, 부동산, 사모투자 등 자산군 간 균형을 잡고 각각의 자산군 내에서도 투자대상과 전략을 분산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 내 개별 투자 건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해 대체투자 전체의 밸런스 관리를 강화한다.

국민연금은 PDF와 멀티에셋펀드도 탄력적 대체투자 운용을 위해 신규 자산군에 포함했는데, 기존에는 투자 가능 세부 자산군을 부동산, 인프라, 사모투자 등으로 한정했었다. 멀티에셋펀드는 주식과 채권, 대체 등 복수의 다양한 자산군을 조합해 초과수익을 달성한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1천억원가량을 출자했고, 행정공제회는 재간접 방식의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약 1천200원가량 늘릴 계획이다.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존의 오피스 중심의 투자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를 분산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의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은 2024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15% 내외, 사학연금은 중장기적으로 2023년까지 30% 가까이 늘린다.

핵심 지역에 위치한 해외 오피스 빌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는 있지만, 수요 쏠림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투자수익률은 지속해서 하락 추세에 있다.

증권사들이 매입 후 기관투자자들을 통한 재매각 목적으로 유럽 오피스 빌딩 투자에 나섰으나,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연기금과 공제회의 대체투자 자체가 늘어나는 만큼 구성을 다양화해 위기 노출 정도를 차별화하고, 만기도 자산 특성에 맞게 나눠 향후 매각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공제회의 한 대체투자 운용역은 "유동성 등을 고려해 대체투자를 다양화하고, 꾸준하게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에 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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