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당일 오전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기에 대한 금통위의 평가가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59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2.6bp 오른 1.451%를 나타냈다. 10년물은 1.8bp 오른 1.72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8틱 내린 110.2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996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77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하락한 129.5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242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가 3천41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기자회견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소수의견은 두 명 나오고 경기평가는 다소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 노력에 가계 부채 위험이 완화했다고 언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며 "다만 소수의견이 예상과 다르게 한 명에 그치면 반응은 격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시적인 가격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며 "레벨이 높은 만큼 밀리면 사자는 수요도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1.43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0.1bp 내린 1.70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경제 지표 호조에 올랐다. 10년물은 2.54bp 상승한 1.8120%, 2년물은 3.25bp 오른 1.580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금통위 당일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일 장 후반 하락한 것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금통위를 앞둔 경계에 크게 강해지지는 않았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채선물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후 점차 약세 압력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10시경 약세로 전환했고, 10년 국채선물도 상승 폭을 점차 줄였다.

기재부가 공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 공개된 이후에는 약세 압력이 더욱 커졌다. 10년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국내 경제 부진이 일부 완화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 후반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명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99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242계약 팔았다.

KTB는 약 6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900계약 늘었다. LKTB는 2만6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천300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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