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73%,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1.89%로 예상돼 한국은행 전망치 2.0%에 미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5부터 17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분기 실제 성장률인 0.4%에서 0.3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1.89%로 예상돼, 2009년 이후 10년 만에 2% 미만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우리나라 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정부 재정정책 효과와 함께 수출·투자의 개선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와 함께 설비투자 및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성장률에 비해 높은 0.7%를 예상한다"며 "국내 경기 사이클의 회복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해서 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년보다 온화한 동절기 기후로 인해 민간소비 개선폭이 미흡한 가운데 설비 및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내수부진이 이어졌다"며 "수출 역시 미·중 무역협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질적 세계 교역 회복이 미미함에 따라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교역 환경 불안과 국내 부동산 정책 등이 수출과 투자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민간소비의 경우 연말 쇼핑시즌에도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성장률은 다시 2%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한국경제는 소비와 투자, 민간부문 전반은 2019년에 비해 둔화하겠지만 경상수지 흑자 지속, 금리 인하와 추경 등의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완화 기조 등이 경제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연간 2%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가파른 고령화 진행으로 인해 민간소비 회복 여력이 높지 않음을 감안하면 수출회복의 정도가 성장 반등 정도를 좌우할 전망"이라며 "2020년 GDP는 2019년보다 소폭 개선된 2.1%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라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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