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치 효과는 다양한 영역, 분야,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2004년 프란스 요한슨이라는 작가에 의해 작명된 이 용어는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를 널리 퍼뜨린 데서 유래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이 문화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상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교류 시켜 새로운 문화로 승화시키고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완성했다.

최근 들어 4차 혁명과 바이오산업이 주목받으며 이러한 메디치 효과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디즈니와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는 다른 부서 팀원들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자이너와 수학자가 뒤섞여 자리를 배치받아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숙박업소를 공유 개념으로 완성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에어비앤비'나 배달 서비스를 스마트폰과 결합해 간단하게 주문하는 '배달의 민족' 등도 넓은 의미에서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한 예라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이 메디치 효과는 중요한 개념으로 활용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신약후보 물질과 약물 분석에 활용한다.

이를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빅데이터 의사, 원격의료 전문가 등 융합형 인재가 지속해서 발굴되는 데에는 학문과 산업의 벽을 허무는 시도가 필수로 요구된다.

금융 분야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자문 서비스, 간편결제 플랫폼 등이 모두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 경우다.

4차 혁명 시대에 르네상스 시대의 학문 융합을 선도했던 메디치 가문이 주목받으며 '메디치 효과'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자산운용부 변명섭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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