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 리세션 지표(Sahm Recession Indicator, Sahm Rule Recession Indicator)는 실업률을 근거로 리세션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샴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침체 지표는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한 바 있는 클라우디아 샴이 작년 5월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된 것이다. 샴은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에 연준에 합류해 12년간 연준에 몸담았다.

그는 작년 연준을 떠나 워싱턴 싱크탱크 '균형 성장 센터(CEG)'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세션은 통상 두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로 정의된다. 그러나 실제 리세션이 공식 선언되는 데는 리세션이 시작된 후 최장 1년까지도 걸린다.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과 종료 시점을 선언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도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하기까지 1년의 시일이 걸렸다. 당시 침체는 2009년 6월 끝나 18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공식 선언됐다.

경기가 침체에 진입했다는 것을 곧바로 인지할 수 있다면 당국자들의 정책 결정이 보다 쉬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샴 법칙은 다소 직관적인 지표다.

샴 법칙을 1970년대 이후 모든 리세션에 적용할 경우 리세션이 시작된 후 실제 2~4개월 구간에 모두 샴 법칙 기준에 부합했다.

2008년 1월 연준 당국자들은 미국 경제가 리세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당시 6개월 내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가능성을 45%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표는 침체 신호가 나타났을 때 재빨리 이를 감지해 부양책을 시행해 침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법칙이 미국의 자료에 근거해 다른 나라에 적용하기 어려우며 수익률 곡선 역전처럼 리세션을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운영하는 연준 경제지표 데이터인 프레드(FRED)에서도 이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국제경제부 윤영숙 기자)







<샴 리세션 지표: 1960년대 이후 추세>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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