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8~31일) 뉴욕 채권금리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 지속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우한 폐렴 사태가 얼마나 악화될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호조로 작년말 한때 1.90%를 넘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70% 아래로 하락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가격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 가치와 국제 금값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라는 이슈를 잘 넘기는 듯했으나 전염병이라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

27일 현재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2천명을 넘은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춘제 연휴간 이동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는 공식 발표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BBC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쉽게 전염될 수 있는지, 감염된 사람들의 사망률은 어떤지에 따라 영향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한 폐렴이 글로벌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감염이 맹위를 떨칠 경우 사람의 왕래가 크게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전체가 정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한 폐렴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소비에 의존하던 중국 경제가 우한 폐렴으로 도전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8~29일(현지시간)에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ING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연준 위원들의 투표가 관심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기존의 보스턴(에릭 로젠그렌)과 시카고(찰스 에번스), 캔자스시티(에스더 조지), 세인트루이스(제임스 불러드) 연은 총재의 투표권이 없어지고 클리블랜드(로레타 메스터), 필라델피아(패트릭 하커), 댈러스(로버트 카플란), 미니애폴리스(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가 투표권을 갖는다.

ING는 제롬 파월 의장이 미·중 무역합의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정책 변경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변화(material change)를 보길 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주요 미국 지표로는 30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31일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등이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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