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은행 WM부서 운용 고민…'中축소 vs 관망'
신종코로나에 은행 WM부서 운용 고민…'中축소 vs 관망'
  • 송하린 기자
  • 승인 2020.01.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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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은행 자산관리(WM)부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일부는 단기적으로 비중을 줄인다는 입장이나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대부분 은행은 29일 우한 폐렴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자산가격 하락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자산운용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단기적인 대응 차원에서 중국주나 항공·운수 관련 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등 시장 하락세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때도 여행과 소비가 감소에 따라 교역이 줄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저평가 자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분할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투자전략으로 중국과 홍콩H를 긍정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 다만, 미국과 한국, 베트남 등에 대해서는 긍정의견을 유지한다.

이번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경제·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주로 중국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중국 외 지역에서 감염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사태 전개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현재 감염자 수 증가세를 감안할 때 과거 사스 수준이나 그 이상의 악영향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중국주 등 자산의 비중을 줄이기보단 추이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했고 중국 증시 안에 정보통신(IT) 기업 등 전염병의 영향이 크지 않은 업종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사스 때와 비교해보면 금융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채권이나 금·달러 상품, 멀티에셋 및 자산배분 상품, 글로벌 헤지펀드 등은 단기적인 투자 대응상품으로 제안했다.

하나은행은 춘절(春節·중국 설) 이후 사태를 지켜보며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구체적인 전략을 낼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춘절 때 민족대이동이 일어나고 폐렴 잠복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도한 공포감을 경계하면서 일단 춘절이 끝나고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에는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등 어느 정도 선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는 정도로 안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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