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1.7조 양도 시 이자이익 0.8bp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1천600억원 한도로 준비금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사장은 4일 2019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임금피크 조기퇴직 비용과 베트남 지분투자 파생이익 외에 올해 경영상황의 불확실성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분기 비용을 추가 집행했다"며 "은행이 판매한 DLF 배상금 지급을 위해 1천600억원 한도로 준비금을 비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기초자산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까지 선제적으로 반영해 준비금을 설정했다"며 "배상금 지급은 이 한도 내에서 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도설정 기준에 대해 "지난해 미국과 영국 금리를 보고 더 낮은 금리를 기준으로 손실을 책정해 그에 따른 준비금을 적립했다"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립한 상황인 만큼 올해 추가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총 2조4천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6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6.1% 줄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각종 일회성 요인 인식에 따라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경상적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게 5천억원 초반대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 중에서 하나가 DLF 배상금 지급을 위한 준비금 1천600억원이다. 이 밖에는 임금피크 퇴직과 관련해 1천500억원, 중국 리스회사 장부가격 재평가에 따른 손상차손 1천360억원 등이 반영됐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이자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하나금융의 작년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고, 하나은행 NIM은 1.41%로 6bp가량 낮아졌다.

이 부사장은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 중에 1조7천억원가량 양도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양도 후에는 0.8bp가량 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1번 인하할 때 500억원에서 600억원 정도의 이자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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