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초반으로 갭다운 출발 후 하단이 지지되면서 낙폭을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발견됐다는 '희소식'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은 10원 가까이 내려섰으나 개장 이후 하단이 더 넓어지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국영방송 CGTN은 지역 언론을 인용해 저장대 연구팀이 실험 결과 아비돌(Abidol)과 다루나비르(Darunavir)라는 2가지 약품이 코로나 억제 효과를 내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며 신중한 견해를 냈다.

또 오전 중에는 수급상으로도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시가를 저가로 하단이 지지될 전망이다.

전일에도 1,185원 부근에선 역내외 롱플레이와 결제가 함께 나오면서 달러-원을 끌어올린 바 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를 포함한 지표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달러화 자체는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달러 아래로 내려섰고 달러-엔 환율 레벨도 높아져 달러 강세 영향이 달러-원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 증가는 29만1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만 명도 큰 폭 웃돌았다.

고용 호조에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나스닥도 고점을 갈아치웠다.

또 다른 지표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4.9에서 55.5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55.0도 넘어섰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2.8에서 53.4로 상승했다. 예비치 및 시장 전망 53.2를 상회했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489억 달러로, 시장 예상 483억 달러를 웃돌았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190원 부근으로 재차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개장 전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4명 추가되면서 총 23명까지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 금융 시장이 개장된 후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재료가 부각될 수 있어 저점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22포인트(1.68%) 급등한 29,290.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0포인트(1.13%) 오른 3,334.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0.71포인트(0.43%) 상승한 9,508.6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1.50원) 대비 7.10원 내린 수준인 1,183.8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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