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둔화 이슈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을 재료로 약세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18bp 오른 1.6059%, 2년물은 2.83bp 높은 1.4315%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월 말 이후 가장 적다고 분석하면서 확산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을 둘러싼 일부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바이러스는 중국 경제를 혼란스럽게 하고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외에 다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도 금리 인하에 우호적으로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크게 완화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신종코로나가 경제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신종코로나가 금융시장을 좌우할 커다란 변수로 자리한 가운데 글로벌 재정·통화정책 움직임에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신종코로나가 한국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업부도 신종코로나로 3월부터 물량감소가 우려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신종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도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이 단기에 그쳐서 예상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금융시장은 한은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다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그 시기가 빠르면 하반기였고,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신종코로나 등장으로 빠르면 이달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으로 확 바뀌었다.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당시 금리 인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은은 선제적 인하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을 한번 겪었던 셈이다. 이달 통화정책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단기물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장기물은 월말까지 예정된 장기물 입찰 부담에 금리 하락이 제한되는 형국이다.

국내 기관이 국채선물 매도로 물량 부담을 헤지하는 동안 외국인은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듯하다. 외국인과 증권 매매에 미결제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미결제가 아주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외인 신규포지션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취업자 수는 56만8천명 증가하면서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재정증권 63일물 2조원 입찰에 나선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1.6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60원)대비 0.6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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