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 부근으로 상승하며 장 후반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만5천152명, 사망자는 254명까지 급증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은 다시 긴장했고 달러 매수 심리에 불을 지폈다.

누적 확진자는 6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는 1천300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자 분류 방식의 변화가 있었을 뿐 코로나19 확산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으나 경제 지표에서 점점 중국발 경기 둔화 신호가 체감되면서 달러-원 환율 방향도 아래보다는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가격이 헤드라인에 민감한만큼 오전보다는 오후에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1,180원대 초반에선 지지력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정오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오찬 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한다.

경제 수장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8월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긴급회의 이후 6개월만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당국 차원의 대응과 스탠스를 읽어 주요 가격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에 한은 총재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힌트가 던져진다면 달러-원도 거금회의 이후 움직일 것으로 보이고 위쪽으로 보폭을 키울 수 있다.

홍 부총리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경기 부양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경제 충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중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8%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진단을 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해서 '나홀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 증시 영향은 다소 제한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천 명 늘어난 20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1만 명을 하회했다.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의 0.2% 상승보다 낮았다. 전문가 전망치0.2% 상승도 하회했다.

1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데다 시장 예상치 2.5% 상승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월에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한편 미 상원에선 주디 셸턴 및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다. 셸턴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드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 최종 임명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11포인트(0.43%) 하락한 29,423.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1포인트(0.16%) 내린 3,37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9포인트(0.14%) 하락한 9,711.9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80원) 대비 1.90원 오른 수준인 1,184.1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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