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한 이후 주요 판매은행들이 별도의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본점 차원으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자칫 제2의 해외금리연계 사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펀드 판매 규모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라임 사태 관련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하는 '펀드사후관리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신명혁 자산관리그룹장(집행부행장)을 팀장으로, 자산관리부문 담당자와 상품분야 전문가, 고객센터 직원 등이 참여한다. 현장지원팀도 꾸려 라임펀드의 고객민원을 접수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라임 사태를 담당하는 대응반인 '소비자중심 랩(Lab)'을 만들었다. 리스크, 투자상품, 소비자보호 부문 등 유관부서들이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또 콜센터에 라임 관련 질문만 할 수 있는 핫라인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라임 관련한 문의는 영업점 프라이빗 뱅커(PB)들이 일차적으로 응대한다. 필요하면 은행 본점의 투자상품서비스(IPS)부가 추가 상담을 진행한다.

부산은행은 WM고객부와 WM상품부 등 본부 전담반을 통해 라임 문의를 응대하고 있다. 영업점이나 콜센터에서 본부 전담반을 연결해준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모펀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각각 3천577억원, 2천769억원, 871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농협은행, 산업은행도 각각 527억원, 276억원, 89억원, 37억원을 팔았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경우 DLF에 비해 판매액과 예상 손실금액이 다소 크다"면서 "최근 감독당국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강화 기조를 고려할 때 배상금과 과징금 수준은 과거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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