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두 달 만에 또 6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30일 '201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서 9월 경상수지는 6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7월 61억4천43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진 것은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늘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25억1천만달러에서 56억4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도 여행, 기타 서비스수지 개선으로 전월 2억6천만달러 적자에서 3억2천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한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크게 늘었다"며 "중공업체 선박 수출이 통관기준으로는 인도기준으로 집계돼 수치가 좋지 않았는데 국제수지에서 건조진행기준으로 반영되는 등 수출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9월 금융계정은 52억달러 순유출을 기록, 전월 6억1천만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거주자 해외투자 증가로 직접투자가 23억8천만달러로 확대되고, 기타투자도 44억6천만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해외예치금이 증가하면서 전월 14억6천만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컸다.

금융기관 해외예치금은 18억9천710만달러가 순유출을 기록해 지난 6월 19억4천만달러 순유출 이후 다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화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해외금융기관에 단기 예금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 경상흑자가 많이 누적되고 자본 쪽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많아 은행들이 여유자금을 쌓으면서 해외운용에서 예치금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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