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위축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외 금융기관 8곳을 상대로 2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전문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5%를 찍고서 한 달 만에 다시 0%대로 가라앉는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물가는 내내 0%대를 기록한 바 있다.

가장 높이 써낸 전문가는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1.2%)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0.7%로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저물가 요인으로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꼽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경북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내수가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생필품 가격이 높아질 수 있지만, 국제 유가에 연동해 휘발유 가격이 내려갔고 전반적 내수 위축에 따른 서비스 물가 하방 압력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축·수산물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서비스 물가도 내수 급랭으로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물가 하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재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한 내수 급랭이 불가피하다"면서 "물가 하향 안정 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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