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01억2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수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부진에도 전년 동기대비 늘어난 조업일수와 반도체 수출 확대 때문이다.

2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9.3%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2월 1.7% 감소한 이후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2월 수입 전망치는 366억2천2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8억1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2월 수출은 유진투자증권이 421억6천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369억3천700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2월 수출은 설 연휴 관련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평균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 1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내수 위축과 중국산 중간재 조달 차질 문제,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조업 중단 등의 영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출 부진이 4월까지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0일 일평균 수출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 확진자 급증에 따른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이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에도 부정적이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4월 전까지는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수출 부진으로 감소가 예상된다"며 "중국발 공급체인 리스크로 인한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조업 중단 여파 등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3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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