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30일 국채선물시장은 뉴욕주식시장의 휴장 여파와 시장의 관망심리 등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에서는 국채선물이 일본중앙은행(BOJ)의 자산매입기금 확대 등으로 제한적인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 속에 허리케인 '샌디'의 잠재적 충격 가능성과 유럽증시 약세로 전일보다 2bp 낮아진 연 1.719%를 보였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12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10~106.30

-우리선물: 106.12~106.33

▲삼성선물= 국고 3년 금리가 관망세를 보이며 2.80%으로 회귀함. 미국 국고금리가 '-5bp' 이상 하락했음에도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저항대를 형성하는 등 금리 하단이 견고한 모습을 나타냄. 이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외에도 3분기 경기 지표들이 기존의 경기 둔화세를 축소하는 등 경기 개선 흐름을 나타내기 때문임. 전일 발표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의 제조업 BSI가 전월대비 '-1p' 하락한 68p를 기록함. 4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제조업 BSI는 기업들의 위축된 소비심리를 단편적으로 나타냄. 하지만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BSI가 지난 9월 '-6p', '-4p' 하락한 것을 고려 시 10월 들어 전월대비 +1p 증가한 점은 경기 개선에 대한 여지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임. 단편적으로 악화된 현재 수치로 경기를 판단할 것인지, 경기 둔화세가 감소하는 추이에 무게를 둘 것인지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됨.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8% 상승하였으나,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우려로 미국 10년 국고금리는 장중 1.7% 초반으로 하락 마감함. 하지만 단축장으로 인하여 거래량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 시 국내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에 이은 방향성 탐색 흐름을 이어갈 전망.

▲우리선물= 유럽증시는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냄. 특히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보험업종 위주로 약세가 나타났음. 또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와 스페인의 라호이 총리가 정상회담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경제여건상 구제금융 신청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여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더욱 연기될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금리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독일 국채를 강세로 이끄는데 작용.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상회담을 통해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이 연기될 것으로 나타남. 하지만 금일 국채선물 역시 투자주체들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예상됨. 한국의 경상수지와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는데, 경상수지도 부진한 모습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BOJ 역시 10조엔 규모의 자산매입기금 확대가 예상되어 있어 채권은 강세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임.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