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유가 전망도 잇따라 하향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증권가에서 잇따라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발행된 원유 DLS 중 녹인(Knock In·원금손실구간)은 배럴당 36~37달러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 거래소별 상품선물종합(화면번호 6561)에 따르면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9달러(4.5%) 급등한 46.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간의 하락장에 반등했지만, 유가는 연초 배럴당 61달러 선에서 출발한 후 2개월 새 23%가량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유가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대신증권은 2020년 국제유가 연간 평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54.5달러에서 배럴당 5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도 올해 WTI 가격 전망을 기존 60.4달러에서 59.1달러로 2.2% 낮췄다.

유가 전망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원유 DLS 손실 구간이 아니라며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증권사가 발행한 원유 DLS 중 가장 위험이 높은 상품의 낙인 가격이 배럴당 36~37달러 수준, 대부분의 상품은 30달러 초반이다.

B증권사도 현재 원유 연계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낙인 가격대가 WTI 38.05달러, 브렌트유 32.11달러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 DLS는 투자하는 사람들만 계속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같이 유가가 떨어졌을 때 투자하면, 수익률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낙인 구간이 20달러대로 떨어지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더 적어 오히려 지금 투자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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