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신한지주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동안 지켜오던 금융 대장주 지위도 KB금융에 넘겨줬다.

4일 연합인포맥스 편입종목별 시가총액비중(화면번호 3146)에 따르면 전일 신한지주는 시가총액 상위 16위로 집계됐다.

KB금융은 15위였으며 하나금융지주는 31위, 우리금융지주는 36위에 올랐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4월 시총 10위 수준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13일에는 7위에까지 올랐고 한 달가량 해당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0일을 기준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은행주 시총 1위 자리마저 KB금융에 완전히 넘겼다.





이러한 은행주의 시총 변화에는 라임사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비껴갔던 신한지주가 라임사태에 연관된 탓이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핵심 자회사가 연관됐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한 3개 판매사에 속한다. 신한금융투자는 3천248억원, 신한은행은 라임 펀드를 2천769억원 규모로 취급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달 19일 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본사를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다른 지주와 달리 두 개의 핵심 자회사가 연관된 신한지주의 가치 손실이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를 제외한 여타 은행들의 손실 폭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신한지주의 경우 라임펀드 판매잔액 자체가 많은 데다 무역금융펀드에 TRS를 제공한 신한금투 익스포져에 대한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임 사태를 포함한 일련의 신한지주 악재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가에 반영되면서 연초 시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말부터 신한지주는 좋지 않은 뉴스에 휩싸였다. CEO 연임 이슈나 라임사태 등이 주가에 반영됐을 것"이라며 "반대로 KB지주는 관련 이슈에서 벗어나 있다. 그게 시총 순위를 바꾼 요인일 것"이라고 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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