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이모저모] 국민연금 벤치마킹하는 사학연금
[연기금 이모저모] 국민연금 벤치마킹하는 사학연금
  • 홍경표 기자
  • 승인 2020.03.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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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사학연금이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과 운용 전략,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벤치마킹하는 추세다.

사학연금은 국민연금처럼 기금이 지속해서 증가했다가 결국 고갈되는 장기투자형 연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국민연금이 규모 면에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는데, 국민연금을 통해 글로벌 운영 트렌드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5년 단위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을 매년 재설정한다.

이는 금융시장 상황과 운용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자산운용위원회와 연금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다.

국민연금도 매년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중장기 자산 배분 계획을 업데이트해 운용에 반영 중이다.

사학연금은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으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했다.

사학연금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해 34.4%에서 2024년 46.4% 수준까지 상승하고,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21.4%에서 2024년 29.6%까지 증가한다.

환헤지 전략에서도 사학연금은 국민연금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사학연금은 올해부터 해외 채권에서도 환헤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 주식과 대체투자를 포함해 전 자산에 걸쳐 환오픈을 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2014년 말까지 해외 주식과 해외 대체투자 자산을 완전 환오픈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해외채권 환 헤지 비율을 0%로 낮추면서 모든 자산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 중 전 자산에 걸쳐 환헤지를 하지 않는 곳은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정도다.

국민연금이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사학연금도 국민연금 사례 등을 참고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사학연금은 연금운영위원회와 자산운용위원회 등을 거쳐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식화했고 자산운용지침(IPS)에 반영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모두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다 결국 고갈을 염두에 둬야 하는 기금이기 때문에 운용 전략 등이 유사한 것으로 진단된다.

국민연금은 2041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감소하다가 2050년 이후 기금이 급속히 소진돼 2057년에는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학연금은 2034년 기금 규모가 최고점에 도달하고 2035년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돼 2051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곧 기금 규모 1천조원을 바라보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기획재정부 평가에서도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되고 있다.

자산운용과 스튜어드십 코드, 책임투자 등에서 글로벌 연기금 전략을 국민연금이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사학연금도 국민연금을 벤치마킹해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규모나 운영 면에서 글로벌 대형 연기금으로 다른 연기금이 참고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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