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前 연준 의장 "대공황보다 자연재난 가까워…파월 옳은 일 했어"(상보)
버냉키 前 연준 의장 "대공황보다 자연재난 가까워…파월 옳은 일 했어"(상보)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3.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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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공황보다는 자연재해에 훨씬 가깝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가파르고 짧은 침체에 있지만, 상당히 빠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5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의 중반에 있지만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중단되고 있어 다음 분기에 가파르고 짧은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 기간 인력과 기업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간이 길어도 상당히 빠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8년 터진 금융위기 기간 경제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연준을 이끌었다. 그는 중앙은행 총재로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제로 근처로 끌어내렸고, 현 위기에서도 부활한 수많은 위기 대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대공황 권위자로 여겨지는 버냉키 전 의장은 현 상황이 이전 대공황, 금융위기 등 두 시기와 거의 비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은 1930년대 스타일의 전형적인 공황(depression)이라기보다는 큰 눈보라나 자연재해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대공황 때의 패닉과 같은 느낌, 변동성과 일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면서도 "이것은 대공황과는 매우 다른 동물"이라고 강조했다.

대공황은 12년 동안 지속했고, 인간의 문제에서 나왔으며 시스템을 강타했던 통화와 재정 충격이 있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금융시스템이 경제 전반을 감염시켰던 금융위기와도 거의 정반대라고 진단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야기된 전반적인 경제 문제가 금융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코로나19를 앞설 수 있도록 적절한 힘을 갖고 행동했으며 일단 바이러스가 진정되면 강력한 반등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극도로 적극적이었고, 파월과 그의 팀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코로나19를 앞질렀다고 생각하며 셧다운 기간 경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아무 이상이 없다는 해제 사이렌이 울리면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좋은 반등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가파른 침체 이후 빠른 반등을 예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재정적인 보수주의 이유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지 않겠다"며 "지금 당장은 거대해지는 게 옳고, 시장은 국채를 흡수할 것이고 연준은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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