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시나리오별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의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고채 매입을 매주 또는 매달 주기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노무라 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시장금리가 추가로 치솟으면 한은이 국고채 매입을 늘릴 것이라며 매주 1조5천억 원 규모로 실시될 경우 국고채 10년 금리는 6월 말 1.5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매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추정이다. 전일 국고채 10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1.647%를 나타냈다.

이 경우 한국은행이 보유한 국채 규모는 현재 16조 원 수준에서 한 달 후 22조 원, 석 달 후에는 34조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노무라 증권은 예상했다.

다만 기본 시나리오로는 한은이 매달 1조5천억 원 규모로 국고채를 매입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국고채 10년 금리는 6월 말 1.70%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한은이 지난 주 국고채 매입을 시행한 가운데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시장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지표물 등을 포함해 1조5천억 원 규모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한 바 있다. 한은이 금리 급등에 대응하고자 국고채 지표물을 매입한 건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한은이 국고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국고채 매입을 양적완화로 보려면 선언이 있어야 한다"며 "당장 국고채 매입이 지속할 것이란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중앙은행(RBA)은 자산매입시 3년물 국채 금리를 기준금리인 0.25% 수준으로 타겟팅한다"며 "국내 국고채 10년 금리가 기준금리(0.75%) 대비 크게 높지만, 한은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국고채 매입은 일종의 시장개입으로 봐야 하는데, 주기를 예고하고 실시하지는 않는다"며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이전 50bp 인하에 따른 효과 등을 확인하려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