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패키지 신속한 집행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내달 2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실질적으로 가동된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1.5%의 초저금리로 대출을 공급하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도 내달 1일부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컨퍼런스콜로 주재하고 이같은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르면 내달 2일부터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투입된다"며 "채안펀드 약정 규모를 2배로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개시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24일 채안펀드 투자리스크 관리위원회를 열고 3조원 규모의 캐피탈콜을 결정했다.

지난 25일에는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증권시장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를 7천600억원 규모로 출범시켰다. 민간 부문의 출자 협의는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30일부터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기업어음(CP)과 전단채, 여전채 등을 매입한다. 매입 규모는 채안펀드 1차 콜 규모인 3조원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손 부위원장은 "단기자금시장은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유동성 불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본격적인 채안펀드 가동 전 조치로 시장안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공급된 자금은 13조4천억원 정도다.

이중 신규자금 지원은 6조1천억원이고, 기존자금에 대한 만기연장·원금상환유예는 6조9천억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지원건수 기준으로 음식점업(3.6만건, 24%)의 비중이 가장 컸다. 소매업(2.6만건, 17%)과 도매업(1.9만건, 13%)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위는 내달 1일부터 시중은행 등 전 금융권을 통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공급되는 이차보전 등 신용대출의 심사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지역신보 자금 수요를 일부 분산시키기 위해 일정 금액 이하 보증에 대해 신보 보증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해당 보증심사 전체를 은행에 위탁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내달 6일부터 주 2회에 걸쳐 컨퍼런스콜과 현장 방문을 정기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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