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2월 홍콩의 주택가격이 1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홍콩 주택가격이 작년 6월 고점대비 최대 20%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월 홍콩의 기존주택 가격지수는 2.1% 하락해 2018년 12월 이후 월간기준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리카코프 프라퍼티의 데릭 찬 리서치 헤드는 3월에 하락폭은 더 '심각한' 2.5~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분기에도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월 말과 3월 초에 더 많은 주택 보유자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거래량은 증가했다. 이 때문에 낙폭은 훨씬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찬 헤드는 이어 "3월 말 코로나 19의 글로벌 확산 속에 홍콩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황은 더 암울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주택가격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며 매달 1~2%씩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찬 헤드는 홍콩 정부가 모임을 제한한 것도 부동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지적했다.

S&P글로벌은 코로나 19의 확산을 억제하고자 채택한 조치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또 홍콩의 주택가격이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연말까지 10~20%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2월 주택거래가 전년대비 27% 감소한 후에 상반기에 거래는 내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은 지난해 하반기 반정부 시위에 이어 홍콩에 2년째 극심한 경제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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