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최근 수수료 개편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는 비판과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내놨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김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 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한 부문을 인정하고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는데,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님과 줄어드는 업주님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났다"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기존 8만8천원의 월정액 광고 대신 1일 주문 성사 시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오픈서비스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연 매출 3억 원이 안 되는 영세 업주들에게 정액제보다 유리하다는 입장이지만, 매출이 높은 가게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어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면서 비판이 커졌다.

변경된 방식으로 수수료를 감당하기 벅찬 일부 업소는 이전의 정액제 방식을 유지했고, 이 경우 배달의민족이 해당 업소의 광고를 앱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배치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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