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이사회의장으로 선임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사의 기로에 놓은 대한항공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10일 긴급 이사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대한항공의 영향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는 김 의장의 제안으로 열렸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 11명의 사내외 이사들이 모두 참석했고, 상황의 심각성과 대책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김 의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임직원 모두가 현재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수적이므로 이사들과 경영진이 힘을 합쳐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경영진들과 매일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에 수시로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새롭게 출범하자마자 이사진이 총출동하는 긴급 간담회가 열린 것은 코로나19에 따라 대한항공이 겪고 있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악화를 추가로 막기 위해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등의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객공급이 약 90% 감소함에 따라 전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한편, 임원들은 월 급여의 30~50%를 반납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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