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경제 전문가들은 광공업생산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제조업 공급망 정상화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 폭은 일시적으로 축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3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8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08%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코로나 19여파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이후 축소세를 지속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3.0% 증가를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마이너스(-) 3.20%로 최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로는 3월 광공업생산이 0.2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본격화하기 이전이라 지표가 양호했을 것이란 의견과 큰 폭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1분기 제조업 GDP가 큰 폭 하락했지만, 3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의 강한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3월까지는 중국 중심의 역내 제조업 공급망 정상화의 영향을 받겠으나, 4월 이후에는 글로벌 수요 위축에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2·3분기 중 산업활동·제조업 생산은 비테크(non-tech) 제품 위주로 부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연 "국내 코로나19 본격 확산 및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증가한 제조업 재고율 등을 감안할 때 3월 광공업생산 감소를 예상한다"며 "다만 2월 대비 조업일수 확대 및 중국의 일부 생산 재개 등으로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출물량의 급증, 반도체 출하 호조, 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 등의 영향에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증가했을 것이다"며 "수출과 제조업 생산의 동반 역성장이 2분기 중 지속하는 그림일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3월에도 코로나 영향에 지표 부진은 피할 수 없다는전망이 나온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광공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으며 큰 폭 부진할 전망이다"며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민간소비를 비롯한 국내수요의 큰 폭 위축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공업 생산의 회복은 선진국 경제의 정상화가 기대되는 올여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선진국 경제 위축으로 인한 수출 둔화 여파로 광공업생산 전기대비 -2.5% 내외 추가 감소를 예상한다"며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부터는 서서히 개선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월 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및 전망치,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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