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220원 선 아래를 향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셧다운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살아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조지아와 텍사스 등 일부 주들이 부분적인 경제 재개를 시작했고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도 경제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오는 5월 15일 비필수 업종 폐쇄 명령이 만료된 후 단계적 경제 재개가 시작될 수 있다며 건설업과 제조업 일부 일자리를 먼저 재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단계적인 봉쇄 조치 완화가 시작됐다.

달러 인덱스도 이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져 100선에서 상단이 눌렸고 전일 아시아 금융시장 내내 미끄러져 99선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증권 시장 분위기도 호재를 선반영하고 있다.

전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낸 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일 경우 원화 자산에 대한 매수 심리는 더 커질 수 있다.

달러-원 환율도 1,220원대 초반으로 밀린 후 증시 움직임에 따라 추가 하락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5월과 6월에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따라 3분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이 미국에서 구축되고 있어 신규 확진자 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5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과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한도 폐지 등 각국 부양책에 따라 시장 유동성 또한 풍부한 상황이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된 만큼 양적완화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시장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에 대한 시장 관심도도 높다.

한편 증시와 유가의 동조화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 유가가 원유 저장 공간 고갈 우려가 지속하면서 25% 가까이 폭락했으나, 증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환시도 증시에서의 리스크온을 뒤따를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불확실성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관련 불안이 크게 완화됐으나 김 국무위원장의 신상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1포인트(1.51%) 상승한 24,133.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74포인트(1.47%) 오른 2,87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64포인트(1.11%) 상승한 8,730.1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6.20원) 대비 3.85원 하락한 수준인 1,221.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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