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4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전월에 이어 급증세를 나타냈다.

7일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4월 감원 계획이 67만1천12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이 1993년 1월 감원 계획을 집계한 이후 단일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감원 계획은 2월 5만6천660명에 머물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22만2천288명으로, 292% 폭증세를 나타냈다. 4월 수치는 3월보다 202% 급증했다.

실제 감원 발표 가운데 63만3천82명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언급했다. 무급휴직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1천577% 늘어났다.

올해 들어 4월까지 101만7천812명의 감원이 발표됐다. 2019년 1~4월 대비 342% 급증했다.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2009년 1~4월의 71만1천100명을 뛰어넘는 1~4월 기준으로도 역대 대다.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부문이 올해 들어 41만5천20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5천783% 늘어났다. 리테일, 서비스, 자동화 순으로 예정된 감원이 많았다.

CG&C의 앤드루 챌린저 부대표는 "고용주들이 당장 위기가 지나가면 노동자들을 다시 데려올 의사가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팬데믹의 무기한의 특성, 경기 침체나 심지어 공황 수준의 경제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대다수가 곧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쓸 돈이 감소한다"며 "사람들이 밖에 나가 소비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 많은 중소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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