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줄어 2주 연속 300만 명대를 기록했다. 7주 동안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3천350만 명에 달했다.

7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7만7천 명 줄어든 316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05만 명보다 소폭 많았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83만9천 명이 384만6천 명으로, 7천명 상향 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는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많이 늘어나기 시작해 3월 말과 4월 초 2주 연속 600만명대를 기록했다. 4월 둘째 주 500만 명대, 셋째 주에는 400만 명대로 감소했고, 4월 마지막 주에는 300만 명대로 내려왔다.

일단 3월 28일 주간의 687만 명으로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지만, 7주째 이전 최고치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 명,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66만5천 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로써 지난 7주 동안 3천350만 명이 실업보험을 청구했다. 사상 최대치다.

이미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에 2009년 11월 이후 추가됐던 일자리인 2천244만2천 개를 넘어섰다. 대침체인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늘어난 일자리가 앞서 5주 만에 모두 사라졌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작년 4월 13일 주간에 19만3천 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거의 5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만~21만 명대에서 역사적 저점 수준을 대체로 유지했지만, 3월 이후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86만1천500명 줄어든 417만3천500명을 나타냈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463만6천 명 늘어난 2천264만7천 명을 기록했다. 계절조정수치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가장 최근 리세션인 2007~2009년 전체 기간 660만 명을 앞서 단 2주 만에 이미 넘어섰다. 대침체로 알려진 기간 1천530만 명이라는 이전 기록도 3주 만에 뛰어넘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