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금을 다량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편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올 2분기부터는 주택 공급 또한 회복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택건축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가 여전히 실적에 복병으로 지적된다.

18일 건설업계와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2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22조4천551억원의 건설 수주를 따냈다.

이 가운데 건축 공종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16조9천635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올 2분기에만 1만1천세대의 분양 공급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의 건축ㆍ주택 부문은 매출이 소폭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1천8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2% 증가했다.

일반건축 부문에서 58억원 적자를 본 HDC현대산업개발은 1년 만에 25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외주주택 매출 비중은 63.8%에서 71%로 7.2%포인트(p) 증가했고, 외주주택 영업이익은 1천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2천678세대 분양에 그쳤으나 올 2~3분기에 각각 1만6천920세대, 1만3천16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오는 7월 말로 미뤄진 분양가 상한제로 올해 2분기부터는 건설사들의 분양이 집중되면서 주택 공급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 현장은 코로나로 인한 공사 중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1분기 건축주택 부문에서 코로나로 인한 실적 특이사항이 없었고, 이런 분위기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외 수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했다.

실제로 앞서 다수 기업들의 실적에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의 확산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점진적인 국내ㆍ해외 수주 회복을 전망한다"며 "점진적 회복의 주요 전제는 코로나19의 완화와 유가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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