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이모저모] "올드한 농협은행 이미지 잊어라"
[금융가 이모저모] "올드한 농협은행 이미지 잊어라"
  • 송하린 기자
  • 승인 2020.05.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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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더 새로운 것 없나요"

지난 3월 말 취임한 손병환 신임 농협은행장이 보고하러 올라온 각 직원에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다. 농협은행장으로 취임한 직후 그는 "젊은 이미지의 포지셔닝에도 홍보 역량을 집중시켜라"는 주문했다.

농협은행이 기존 '시니어 전문은행 이미지'를 굳히기보다 새로운 이미지의 은행이 되도록 고민해보라는 '넛지(nudge)'인 셈이다. 이에 3대3 길거리 농구 경기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신임 은행장이 된 지 일주일 채 안 될 때의 일이다.

은행 업무 디지털화에도 행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손 행장은 대부분 업무를 업무용 태블릿PC로 해결한다. 이에 직원들도 그간 문서를 출력해 보고하던 것을 이제 메일로 보낸다. 손 행장은 직원들이 보낸 보고 문서를 태블릿PC를 통해 살펴본다.

손 행장은 일정 관리도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다. 전자기기를 다루는 데 거부감이 없다. 은행장실에 있는 전자앨범에 전시될 사진도 본인이 직접 정리해 넣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또한 기존에는 직원들이 직접 하던 일이었다.

은행장에 보고하러 올라오는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손 행장이 사안에 따라서는 4급 차·과장급 실무진에 직접 보고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주로 부장과 팀장급까지만 은행장에게 직접 결재를 받으러 갔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더 들더라도 기획부터 실무까지 진행한 실무진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듣기로 했다. 아울러 보고된 업무 하나하나에 대해서 실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손병환 행장은 "젊은 체력에서 젊은 정신이 나온다"는 말을 곧잘 한다.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농협은행에서 손 행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젊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관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손병환 행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개혁, 변화, 혁신이란 단어를 많이 얘기한다. 스마트금융부장 시절에도 금융권 최초로 오픈 API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부 송하린 기자)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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